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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칼럼

코 성형할 건데, 예전에 맞은 코필러 녹여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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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앤드성형외과 최임돈원장입니다.

오늘은 코필러 후 코성형 수술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요즘 코성형을 원하시는 분들을 상담하다 보면, 예전에 필러를 맞았다고 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상담오셔서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은....

"콧대는 현재가 마음에 드니, 코끝만 좀 더 올려서 코를 완성하고 싶어요."

입니다.

대부분은 본인 코에는 필러가 다 녹아서 남아 있지 않거나 아주 소량만 남아서 거의 다 원상 복귀되었다고 생각하면서 상담을 오십니다. 하지만 진찰을 해보면 상당량의 필러가 코에 남아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15년 전에 필러를 맞으셨던 분들도 상당량이 남아있는 것을 보기도 합니다. 그래서 상담 시에 콧대에 필러가 남아있고, 이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은 없어질 것이고, 혹은 수술을 하던 중 자연스럽게 흡수가 되어버릴 것이라는 것을 설명드립니다. 현재 본인이 마음에 들어 하는 코 높이가 실제로는 필러 덕분에 유지되고 있는 것이고, 이 모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필러를 대신하여 실리콘이나 연골로 채워줘야 합니다.

[앤드성형외과_콧대+코끝 / 2개월]

필러 시술이 많이 시행되는 요즘에는 특히 콧대에 필러를 맞는 것은 아주 흔한 일이 된 것 같습니다.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콧대를 더 이쁘게 혹은 멋지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필러는 1년 정도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진 히알루론산 계열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간간이 반영구 필러를 맞는 경우도 있으시겠지만, 압도적인 비율로 히알루론산 계열을 선호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 계열의 필러들은 1년 정도만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 간단하게 필러를 녹이는 주사로 제거가 가능하여 원상 복귀하기가 용이합니다. 그래서 코를 변화시키고 싶지만, 수술은 아직 무서운 분들이 테스트 삼아 가벼운 마음으로 많이들 시술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히알루론산 필러도 1년만 유지되지는 않습니다. 1년간 몸에 유지되다가 흡수된다는 것은 실험실 상의 데이터일 뿐, 실제로 체내에서는 길게는 15년까지도 유지되시는 분을 보기도 했습니다. 필러가 서로 뭉쳐지게 주입된 경우에는 몸 안쪽에서 젤리 덩어리처럼 뭉쳐져서 녹지 않고 장기간 유지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일반적으로 필러는 간단한 시술이고, 비용도 저렴합니다. 박리다매 성격을 가진 필러 산업은, 시술을 하시는 원장님도 시술시간을 최소로 하시려고 노력합니다. 빠른 시간 안에 시술을 마치려면, 섬세한 컨트롤이 힘들 수밖에 없고, 그런 경우에는 필러가 뭉쳐지게 삽입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몸이 흡수하려는 작용에 최대한 버티면서, 아주 천천히 흡수가 됩니다.

그렇다면, 왜 환자분들은 본인의 필러가 다 흡수되었다고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일까요? 본인 필러의 볼륨은 실제로 크게 줄지 않았지만, 젤리 같은 성상을 가진 필러는 모양을 단단히 유지할 수 없으므로, 피부가 누르는 힘이나 표정 짓는 근육의 힘에 의해 이동을 하게 됩니다. 대부분은 옆으로 퍼지면서 넙데데한 콧대 라인을 만들어주고 퍼진 만큼 높이는 약간 낮아지게 바뀝니다. 이런 변화를 환자분들은 필러가 녹았다고 착각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수술 전 상담 시에 본인의 코에 현재 얼마나 많은 양의 필러가 남아있고, 결국 이 필러들이 녹게 되면 다시 어떤 모습으로 복귀할 것인지를 집도의 선생님이 미리 예상하고, 그에 맞는 수술 계획이 세워져야만 합니다. 그래야 오차 없는 수술을 시행할 수 있겠습니다.

케이스를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왼쪽) 필러 녹이는 주사 시술 전, (오른쪽) 필러 녹이는 주사 시술 1주일 후

3년 전 필러를 맞은 후 많이 녹은 것 같다며 오신 분으로, 두 눈 사이의 콧대는 현재 높이 유지하고, 그 밑부터 코끝까지 높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위의 사진 왼쪽처럼 콧대가 적당한 높이이긴 하지만, 아바타 코처럼 콧대 부분이 편평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진찰과 CT로 체크해 본 결과 필러가 2~2.5mm 높이 정도가 남아 있는 상태였고, 수술 1주일 전에 필러를 녹여주는 주사 시술을 시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사진 오른쪽처럼 수술 당일에 확인해 보니, 콧대가 확 낮아졌고, 없어 보였던 매부리가 다시 생겼습니다. 이런 경우가 가장 많은 것 같습니다. 매부리가 있어서, 이를 흐려지게 하기 위해서 콧대에 필러를 맞고, 시일이 꽤 지난 경우에는 환자분들이 필러 시술 덕분에 피부 재생이 되어서 매부리가 잘 가려지게 자리 잡혔다고 착각을 하시게 됩니다. 하지만 이는 잔여 필러 때문이고 이 필러는 길게 보면 언젠가는 없어질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콧대를 유지하면서 코끝까지 아름답게 만들고 싶다면, 콧대 부분도 필러가 빠지는 정도만큼은 꼭 보충을 해줘야 하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필러를 제거한 후의 수술 당일 수술 직전 사진입니다.

[필러 제거 후 도드라진 매부리가 보이는 수술 전]

이번 케이스에서는 화려한 느낌의 오똑한 코를 원하셨고, 이런 경우에 추천되는 수술 정도는,

  1. 기능코 : 비염 해결의 위한 비중격만곡증 개선술, 하비갑개 축소술

  2. 콧대 : 1주 전 필러 제거 주사 시술, 수술 시 잔여 필러 추가 제거, 3D실리콘(핏미)로 매부리 커버하면서 2.5mm 높여주기

  3. 코끝 : 자가늑연골을 이용한 비중격연장 (5mm)

  4. 인중 : 비순각개선 (3mm 이상)

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수술 후 사진입니다.

[매부리가 없어진 화려한 라인의 수술 후]

매부리가 없어졌고, 매끈한 라인이 되었습니다. 콧대는 필러를 녹이기 전 정도의 높이에, 오히려 이마~콧대~코끝으로 이어지는 라인이 S 자 모양으로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 되었습니다.

수술 전, 후 CT를 비교해 보면,

수술 전, 후 CT : (왼쪽) 수술 전, (오른쪽) 수술 후

수술 전에 비중격 만곡증이 심하고, 하비갑개가 비대한 모습이 개선되었습니다.

수술 전, 후를 겹쳐서 비교해 보면,

수술 전에 비해서 코끝은 5mm, 인중은 3.4mm 가량 높아졌습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것은 콧대입니다. 두 눈 사이의 콧대는 높이 변화가 없습니다. 수술 전 CT는 상담 시에 촬영한 것으로, 필러가 있는 상태입니다. 정확한 진찰과 3D실리콘(핏미) 준비를 통해서 수술 전 필러로 만들어진 높이만큼을 정확하게 구현하였습니다.

수술 전, 후를 3D시뮬레이션 비교해 보면,

(왼쪽) 수술 전 필러가 남은 상태, (오른쪽) 수술 전, 후를 겹친 모습

콧대는 높이가 유지되고 코끝, 인중이 잘 높아져서 화려한 라인을 형성했습니다.

(왼쪽) 필러 녹인 후의 수술 전 사진, (오른쪽) 수술 후 사진

이처럼 필러는 시간이 지나도 콧대에 남아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콧대에 필러를 맞은 분들 같은 경우에는, 아무리 시일이 지났다 하더라도, 정밀 진찰과 3D CT 촬영을 통해서 잔여 필러의 양을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정확한 수술 후 모습을 예측하고 원하는 높이, 모양의 코라인을 만들 수 있겠습니다. 병원을 정하실 때에는, 이처럼 필러를 맞았던 환자분들을 수술한 경험이 풍부한 곳을 잘 선택하셔야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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