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부작용 : 실리콘 2장 사용으로 발생한 휜코와 구축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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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성형외과 전문의 최임돈 원장입니다.
오늘은 실리콘을 2장 쌓아서 사용한 뒤 발생한 휜코, 구축코 케이스에 대해서 소개 드리고자 합니다.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실리콘은 아래 사진처럼 다양한 모양, 다양한 사이즈를 제공합니다.

다양한 디자인, 크기를 제공하는 실리콘 샘플 모형
실리콘 선택 과정은 옷 가게에 가서 옷을 사는 것과 비슷합니다. 옷 가게에 가면, 자신의 몸에 맞는 디자인의 옷을 골라, 몸 크기에 맞는 사이즈를 골라서 옷을 사게 됩니다. 코 수술 또한 환자분의 코뼈 모양에 맞는 디자인의 실리콘을 고르고, 높이기 원하는 사이즈의 실리콘 크기를 고른 뒤 수술 시 삽입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팔리는 디자인, 크기의 옷이 주로 생산되듯이, 실리콘 또한 많이 사용되는 디자인, 크기의 실리콘이 주로 생산됩니다. 그래서 환자분께 필요한 높이의 실리콘이 없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예를 들어 콧대가 너무 낮아 8mm 높이의 실리콘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환자분 코에 맞는 디자인의 실리콘은 6mm 높이까지 밖에 생산되지 않는 경우 등이 되겠습니다.
이때에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환자 맞춤형 3D 실리콘을 이용해 맞춤 제작을 하면 해결 가능합니다.
옷을 사 입을 때에도 내 몸이 특이 체형이라면 '맞춤옷' 혹은 '맞춤정장'을 제작해 입는 것이 효율적이듯이, 실리콘 또한 동일합니다. 평균적인 코 모양에 속하지 않는 분들이라면 맞춤 제작이 정답입니다.
3D 실리콘을 없을 때에는 어떻게 해결했을까요?

실리콘 블럭
위 사진처럼 생긴 큰 실리콘 블럭을 직접 깎아서 제작했습니다. 그러나 수술 중 이런 블럭을 깎아서 환자 코에 맞는 실리콘을 제작하는 것은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정확한 실리콘 제작이 힘든 단점이 있었습니다. 성형외과 전문의조차도 많은 경험이 있어야만 실리콘 블럭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게 됩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자 여러 시도들이 있어왔으며, 현재 가장 좋은, 최신의, 최첨단의 해결책이 바로 3D 실리콘이 되겠습니다.
환자맞춤형 3D 실리콘에 대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반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여러 꼼수들이 시도되었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실리콘 2장을 쌓아 올려서 삽입하는 방법입니다. 한 장으로는 부족한 높이를 두 장을 겹쳐서 해결하는 것입니다. 8mm 높이를 만들기 위해 6mm 실리콘과 2mm 실리콘을 붙여서 8mm를 만드는 방식입니다.
실제로 이 방법은 매우 위험하며, 치명적인 부작용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추천되지 않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로 현재에도 이 방식을 사용하여 수술된 케이스가 적지 않아서 저도 재수술 상담 시 심심찮게 목격하고 있습니다.
실리콘은 인체에 삽입되어도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고 안정적으로 유지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는 인체에 삽입되게 되면 실리콘이라는 이물질을 주변의 정상조직과 닿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우리 몸은 실리콘 주위로 capsule을 만들어 격리시키게 됩니다. 이 capsule이 시간이 지나도 변화하지 않고 유지되어야 실리콘에 의한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게 됩니다. capsule에 염증이나 수축이 발생한다면 실리콘 위치가 이동하게 되어 구축, 휜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형외과 의사는 이 capsule 조직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을 최대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 세심한 수술을 진행해야 합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실리콘이 매끄럽고 울퉁불퉁하지 않도록 삽입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실리콘을 두 겹으로 쌓아서 삽입하게 되면, 실리콘의 표면적이 넓어지고 capsule의 모양이 울퉁불퉁해져서 염증, 구축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런 이유로 실리콘을 여러 조각으로 겹쳐서 사용하게 되면 후 염증, 구축으로 인한 코 짧아짐과 비주 들림 현상, 실리콘의 틀어짐에 의한 휜코 등이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3D 시뮬레이션과 3D 프린팅을 이용하여 실리콘을 매끈하고 울퉁불퉁하지 않도록 잘 제작한다면 이런 문제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환자 증례 보시겠습니다.
다른 병원에서 코성형 수술을 받았던 분으로, 수술 직후에는 만족스러웠던 모습이 점차 시간이 지나며 콧대가 휘어 보이고 코끝이 들리는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하였습니다. 수술 전 콧대가 많이 낮아 아주 높은 실리콘을 이용하여 높이고, 그에 맞춰 코끝을 연골을 이용하여 성형하였다고 하셨습니다.
CT를 3D 분석해보면,


콧대가 왼쪽으로 비스듬하게 휘어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코끝 또한 살짝 들려 보이는 상태입니다.
CT 화면을 자세히 분석해보면, 아래처럼 실리콘의 음영이 전형적이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실리콘을 표시해보면,


두 겹의 실리콘이 겹쳐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겹쳐진 실리콘 덕분에 콧대의 높이가 8mm 가량 높아졌으나, 실리콘들이 정중앙에 있지 않고 비틀어져있는 상태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D로 표현해보면,


정면에서 볼 때 실리콘이 비틀어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고,

측면에서 볼 때 두게의 실리콘이 겹쳐져
있음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두 개의 실리콘을 분리하여 표시해보면,





위의 그림들처럼 얇은 실리콘 한 장과 그 위에 두꺼운 실리콘 한 장이 겹쳐져 있습니다. 이에 부작용을 유발한 실리콘들을 제거하고 재수술을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런 경우 실리콘들을 제거하고, 새로운 3D실리콘으로 바꿔 넣는 것으로 수술이 끝나지 않습니다. 기존에 삽입된 실리콘들로 인해 발생한 부작용들을 해결하는 과정이 반드시 수행되어야 합니다.
이 환자분의 경우, 기존 실리콘들에 의해 만들어진 capsule이 울퉁불퉁한 모양이었기 때문에 이 capsule에 대한 처리를 시행하였습니다. 수술 후 피부가 늘어나면서 극도로 얇아진 부위에는 capsule을 제거하지 않고 잘 보존하여 피부 두께가 어느 정도 유지되도록 유도하고, capsule로 인해 연부 조직 두께가 너무 두꺼워져 코가 뚱뚱해 보이도록 하는 부위는 capsule과 SMAS층의 제거를 같이 시행하였습니다.
또한 구축에 의해 발생한 코끝 들림을 내려주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구축이 온 피부를 잘 늘어나도록 하고, 코끝의 약해진 비중격을 보강하여 구축이 온채로 고착화된 코를 적당한 각도로 내려주었습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아래 사진은 수술 중 제거된 실리콘입니다.

CT에서 봤던 대로 2겹이 겹쳐져 있는 모습입니다.
수술 후 CT를 보면 새로 제작된 3D실리콘이 정확하게 삽입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술 후 3D 분석을 해보면,
위의 사진들처럼 휘어진 코가 잘 펴졌고, 코끝 높이 또한 살짝 높아지면서 들린 코끝도 잘 내려왔습니다.
수술 전, 후 모습을 비교를 위해 겹쳐보았습니다.
수술 전에 비해 약간의 높이 향상과 코끝 들림 개선이 확인됩니다.
다시 한번 요약하면,
수술 후 실리콘 부작용이 발생했다면, 이처럼 실리콘을 혹시 겹쳐서 쓰지 않았는지 꼭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실리콘을 겹쳐서 쓰게 되면, 염증, 구축, 코끝 들림, 실리콘 틀어짐 등의 부작용이 쉽게 발생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발생했던 문제들을 원상 복귀시켜주는 과정과 새로운 실리콘 삽입 및 코끝 성형 수술이 필요하게 됩니다. 이때 새로운 실리콘은 3D 시뮬레이션과 3D 프린팅을 이용하여 제작한다면, 오차 없는 정확한 수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