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재수술, 자가늑연골과 3D 프린팅 실리콘을 함께 사용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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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전 / 수술 후 3개월]
안녕하세요. 앤드성형외과 대표원장 최임돈입니다.
오늘은 콧대부터 코끝까지 길게 삽입된 실리콘으로 인해 콧대와 코끝이 함께 휘고, 찝힌코와 들창코 변형까지 생긴 코를 어떻게 재수술했는지 설명드리겠습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이번 사례에서는 삐뚤게 삽입된 기존 실리콘을 제거한 뒤 3D 프린팅 실리콘으로 콧대의 높이와 시작점을 다시 설계했습니다. 코끝은 자가늑연골로 재건하고, 얇아진 피부와 찝힌 부위에는 자가늑연골막을 함께 사용했습니다. 비순각과 팔자 부위도 같이 보강해 코만 높이는 수술이 아니라 얼굴 중심부 전체의 입체감을 맞추는 방향으로 계획했습니다.
그동안 여러 포스트를 통해서 3D 프린팅 실리콘 (핏미)의 장점에 대해서 설명드린 바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위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실리콘이라는 재료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습니다.
실리콘을 무조건 제거하는 것이 정답은 아닙니다
요즘 코재수술 상담에서 실리콘을 모두 빼고 자가조직만 사용하고 싶다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리콘에 대한 부담감이 커진 것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코 수술에서 가장 먼저 정해야 하는 것은 재료, 즉 실리콘을 사용할지 말지가 아니라, 현재의 콧대 높이를 어느 정도로 만들고 싶은지입니다.
재수술인 경우, 기존 콧대에 실리콘이 삽입된 경우라면 현재 높이를 유지 혹은 높이거나 낮추고 싶은지에 따라 선택지가 달라집니다. 자가늑연골을 잘게 다져 콧대에 넣거나 슬라이스해서 적층하는 방식의 무보형물 코성형은 자연스러운 볼륨을 만들 수 있지만, 이미 4~5mm가 넘는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높이를 비슷하게 유지하면서 미간의 시작점과 좌우 두께까지 정밀하게 맞추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반대로 콧대 높이를 많이 낮춰도 괜찮다면 실리콘을 제거하고 자가조직만으로 수술할 수 있습니다. 결국 재료는 유행에 맞춰 정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원하는 높이와 현재 피부·골격 상태에 맞춰 정해야 합니다.
기존 높이에서 1mm만 낮추고 싶다면
이번 증례에는 5mm가 넘는 실리콘이 들어 있었습니다. 상담에서는 콧대를 확 낮추는 것보다 기존 높이에서 약 1mm정도만 낮추고, 너무 높게 시작하던 콧대의 시작점을 조금 아래로 내리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미간쪽에 이마와 콧대의 경계부분에 그림자가 지는 것은 줄이고 싶어했습니다. 전체적인 방향은 신세경 님처럼 화려하지만 과하지 않은 직반라인이었습니다.
이 정도의 높이를 유지하면서 콧대의 휘어짐을 교정하고, 이마와 미간의 경계까지 자연스럽게 연결하려면 자가늑연골만으로 콧대를 만드는 것보다 3D 프린팅 실리콘이 더 적합했습니다.
이처럼 처음부터 실리콘 사용을 정해놓은 것이 아니라, 원하는 높이와 라인을 구현하기 위해 4mm 높이의 3D 맞춤형 실리콘을 선택했습니다.
자가늑연골막은 실리콘과 피부 사이를 보완합니다
이전 수술에서 긴 실리콘이 코끝 가까이까지 내려와 있었고, 실리콘 끝에는 귀연골 한 겹이 덧대어져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콧대와 코끝이 휘고, 코끝 양쪽은 안으로 들어가 찝힌 모양이 됐습니다. 피부가 얇아진 재수술에서는 새 실리콘의 경계와 코끝의 불규칙함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자가늑연골막은 얇고 부드러우면서도 면적을 넓게 확보할 수 있습니다. 자가늑연골을 사용하기로 결정되었다면, 추가적인 절개 없이도 자가늑연골을 채취하면서 같이 채취할 수 있기에 손쉽게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겠습니다.
콧대~코끝 전체 중 피부가 얇아져 실리콘이 비쳐보일 수 있는 부위를 덮고, 찝힌 코끝의 피부 아래에도 필요한 만큼 보강할 수 있습니다. 실리콘으로 콧대의 형태를 만들고, 자가늑연골막으로 피부와의 경계를 부드럽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콧대를 높게 만들고 싶은데 실리콘의 비침이나 경계는 최대한 줄이고 싶다면, 3D 실리콘과 자가늑연골막을 함께 사용하는 방법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도 실제 증례를 통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이번 증례는 이전 코수술에서 콧대부터 코끝까지 길게 이어지는 실리콘과 귀연골을 사용한 상태였습니다. 수술 전 진찰에서는 콧대가 한쪽으로 휘어 있었고, 코끝과 비주도 같은 방향으로 돌아가 있었습니다. 코끝 양쪽에는 찝힌 듯한 패임이 있었으며, 코끝이 위로 들리고 콧구멍의 노출도 증가한 상태였습니다.
코 안쪽에서는 비중격만곡이 확인됐고, 비순각과 콧볼 옆 팔자 부위의 볼륨도 부족했습니다. 따라서 기존 보형물만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콧대, 비중격, 코끝, 비순각과 팔자 부위를 함께 재건하는 방향으로 수술을 계획했습니다.
수술 전 상태

[수술 전 정면·45도·측면]
정면에서는 콧대의 중심선이 한쪽으로 휘고 코끝과 비주도 비대칭을 보였고, 코끝 양쪽은 안으로 들어가면서 가운데만 도드라지는 찝힌코 형태가 관찰되었습니다.
45도와 측면에서는 콧대의 시작점이 높고 코끝까지 길게 이어져 코가 길어 보였으며, 코끝은 위로 들려 있었고 비순각과 팔자 부위가 들어가 있어, 코끝에서 입술로 이어지는 선이 매끄럽지 않았습니다.
수술 계획과 실제 수술 내용
1. 기능코 수술 : 비중격 만곡증 개선술, 하비갑개 레이져 축소술
2. 콧대 : 기존 실리콘(5mm) 제거, 3D프린팅 실리콘(4mm) 삽입, 피부 얇은 곳에 자가늑연골막 보강
3. 코끝 : 자가늑연골 이용 4mm 코끝 높이기, 휜코, 들창코, 찝힌코, 용코 교정
4. 인중 (비순각)과 팔자 부위 자가늑연골 이용 높이기
의 수술이 계획되었습니다.
기존의 긴 실리콘과 코끝에 덧댄 귀연골을 제거하고, 4mm 높이의 3D 맞춤형 실리콘으로 교체했습니다. 기존보다 약 1mm 낮추되 콧대 높이가 갑자기 줄어 보이지 않도록 미간에서 콧대로 이어지는 경사를 새로 설계했습니다.
휘어진 비중격을 교정한 뒤 자가늑연골로 코끝 지지구조를 재건했습니다. 코끝은 약 4mm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면서 휜코, 찝힌코와 용코 형태를 함께 교정했습니다. 위로 들린 코끝의 방향과 비주의 중심도 같이 조절했습니다.
자가늑연골막은 실리콘의 경계와 얇아진 코끝 피부를 덮고, 찝힌 부위의 패임을 보완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비순각과 인중, 콧볼 옆 팔자 부위에는 약 2mm의 볼륨을 추가하는 것으로 계획했습니다.
각 부위를 따로 높이는 것이 아니라 미간-콧대-코끝-비순각으로 이어지는 중심선과, 코 옆에서 팔자로 이어지는 윤곽을 함께 맞추는 것이 이번 수술의 핵심이었습니다.
수술 후 결과

[수술 후 정면·45도·측면]
수술 후 정면에서는 휘어 있던 콧대와 코끝의 중심선이 수술 전보다 정돈되었고, 코끝 양쪽의 패임이 완화되고, 가운데만 뾰족하게 보이던 찝힌코 형태도 부드러워졌습니다.
45도와 측면에서는 콧대의 시작점이 아래로 조절되고 미간에서 콧대로 이어지는 경사가 완만해졌습니다. 코끝은 들창코가 개선되면서 높아졌고, 비순각과 팔자 부위가 함께 보강되면서 얼굴 중심부의 입체감도 증가했습니다.
CT 중첩으로 실제 높이 변화를 확인했습니다

[수술 전후 CT 중첩]
수술 전후 CT를 겹쳐보면 콧대는 약 1.14mm 낮아졌습니다. 기존 높이에서 약 1mm만 낮추기로 했던 계획과 비슷한 변화입니다.
코끝은 약 4.30mm, 비순각과 인중 부위는 약 2.50mm 앞으로 보강됐습니다.
3D CT로 본 휜코와 중심선의 변화

[수술 전 3D CT]
수술 전 3D CT에서는 콧대와 코끝의 중심선이 얼굴 중심에서 벗어나 있고, 코끝과 비주도 비대칭인 상태가 관찰됩니다.

[수술 후 3D CT]
수술 후에는 3D 맞춤형 실리콘으로 콧대의 좌우 높이를 맞추고, 자가늑연골로 코끝 지지구조를 다시 만들면서 코의 중심선이 수술 전보다 정돈됐습니다.

[수술 전후 3D CT 중첩: 하늘색 수술 전 / 흰색 수술 후]
중첩 영상에서는 미간과 콧대의 변화뿐 아니라 코끝, 비순각과 팔자 부위가 앞으로 보강된 범위를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콧대만 교체한 재수술이 아니라 얼굴 중심부 전체를 다시 연결한 수술입니다.
벡트라 3D 비교

[왼쪽 수술 전 / 오른쪽 수술 후]
정면에서는 콧대의 휘어짐이 감소하고 코끝과 비주의 중심이 얼굴 중앙에 가까워진 모습이 관찰됩니다.

[왼쪽 수술 전 / 오른쪽 수술 후]
측면에서는 콧대의 시작점이 아래로 이동하면서 이마에서 콧대로 이어지는 선이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콧대는 약간 낮아졌지만 코끝과 비순각이 함께 높아져 전체적인 직반라인은 더 분명해졌습니다.

[수술 전후 벡트라 3D 중첩 영상]
중첩 영상에서는 기존 콧대의 높이가 살짝 낮아지면서 코끝이 앞쪽으로 이동하고, 들창코가 개선되면서 비순각 부위와 팔자 부위가 보강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보형물만이 정답은 아닙니다
재수술에서 실리콘을 사용할지 말지는 단순하게 좋고 나쁜 재료의 문제로 결정할 수 없습니다. 이전 수술에 실리콘으로 만든 콧대 높이를 낮추고 싶다면 무보형물 수술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 높이를 거의 유지하거나 더 높이면서 휘어진 콧대와 미간의 시작점까지 정밀하게 바꾸고 싶다면 3D 맞춤형 실리콘이 더 적합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번 증례에서는 3D 실리콘으로 콧대의 높이와 좌우 균형을 만들고, 자가늑연골로 비중격과 코끝을 재건했습니다. 자가늑연골막은 실리콘의 경계와 얇아진 피부, 찝힌 코끝을 보완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서로 다른 재료를 필요한 부위에 나누어 사용한 것입니다.
코성형수술에서 중요한 것은 특정 재료를 무조건 피하거나 고집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 코의 문제를 정확히 확인하고, 만들고 싶은 높이와 바꾸고 싶은 라인에 맞춰 가장 적합한 재료를 조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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